며칠 전 밤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동네 한바퀴 돌고 오려고 시동을 걸어 출발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엄청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속 맞고 있으면 젖을 정도의 비였기 때문에 와이퍼를 켜고 도로에 진입했다. 그런데 아무리 빗물을 씻어내도 앞 유리에 물기가 계속 남아 있어서 시야 확보가 되질 않았다. 중고 모닝을 산 뒤, 비를 처음 맞아본거 같은데 이렇게 안 닦일 줄이야.
운전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고, 여차하면 사고가 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집으로 들어 오자마자 와이퍼를 주문했다. 와이퍼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꼭 순정이 아니더라도 그냥 호환만 되면 된다. 참고로 와이퍼 교체주기는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안전과 연관되는 부품이니까 1년에 한번씩은 꼭 교체하도록 하자.
내가 구매한건 보쉬(BOSCH) 와이퍼. 인터넷 가격은 택배비 포함해서 1만원 정도였다.
교체는 아주 간단하다. 우선 차에 달려있는 와이퍼를 빼야 하는데, 빼보면 이처럼 갈고리 모양이다. 즉, 와이퍼를 아래 방향으로 빼야 빠진다. 와이퍼의 종류마다 저 갈고리에 고정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른데, 어쨌든 고정되어 있는 핀을 풀고 아래로 힘을 살짝 주면 빠진다.
보쉬 와이퍼를 장착할 때는 이처럼 U자 모양에 맞춰서 꽂으면 탁 소리가 나면서 고정이 된다. 뺄때는 아래 표시한 부분을 누르면 고정이 풀린다. 정비소 가면 와이퍼 교체 공임비 1만원정도 받는다고 하던데, 와이퍼 교체는 이렇게 쉬우니 웬만하면 직접 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순정 와이퍼의 모양은 어떻게 생겼는지 보면, 네모 부분이 바로 고정 클립이다. 이처럼 고정 클립은 모델마다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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