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33km, 그러니까 하루에 왕복 66km를 자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펑크. 33km를 출근시간에 가는것 만으로도 빠듯한데, 만약 펑크가 발생한다면 쓸데없이 펑크 수리하는데에 시간을 소비해야 하므로 너무 비효율적이다. 또한 노면이 한강처럼 마냥 좋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출근길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더군다나 33km의 출근이 부담스럽기에 최대한 빠르게 출근을 하기 위해 로드 자전거를 타는데, 노면 상태가 불량인 곳이 두군데나 있기 때문에 타이어가 얇은 로드 자전거에게는 정말 최악의 노면이다. 그래서 내구성이 좋다고 소문난 슈발베 마라톤 오리지널 타이어 25C를 장착했다.
로드 자전거는 가벼움이 생명이지만, 자출러에게는 출근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펑크 방지에 좀 더 큰 비중을 두고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타이어 무게가 제법 나가긴 해도 업힐 아니고서는 그리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출퇴근시에 자전거 무게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이렇게 2년간 자출을 하면서 느낀 슈발베 마라톤 오리지널 타이어에 대한 장단점을 적어보려 한다.
▣ 장점
1. 내구성, 그러니까 펑크 방지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2년동안 단 한번의 펑크도 없었다. 판매처 설명에 의하면 라텍스를 사용한 Green Guard 기술이 적용되어 펑크방지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엄청 긴 못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어지간하면 펑크가 발생할 확률은 낮다.
2. 승차감은 아주 푹신푹신하다. 통통 튀는듯한 그러한 느낌이 있는데, 3mm 두께의 고탄력 인디아 고무를 사용했다고 쓰여 있는걸 보니까 이해가 된다.
3. 트레드가 거의 닳지 않는다. 1만km 가까이 탔음에도 아직 트레드가 이정도 남아 있는걸 보면 오로지 펑크방지 하나만 생각하고 작정해서 만든 타이어같다. 더군다나 조금은 깊다고 느껴지는 찍힘이 있었음에도 펑크가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타이어는 멀쩡하다.
▣ 단점
1. 25C의 경우, 타이어 탈/장착이 너무 어렵다. 타이어를 장착하다 플라스틱 타이어 레버가 부러졌다. 그래서 쇠 타이어 레버를 구매하여 정말 억지로 우겨 넣듯이 장착했다. 탈착도 마찬가지로 쉽진 않다. 그래도 다행인건 펑크방지 능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필드에서 펑크 수리를 하게 되진 않을 것이다. (참고로 35C 슈발베 마라톤 오리지널 타이어도 사용해봤는데, 35C는 넓어서 플라스틱 레버로 끼울 수 있었다)
2. 무겁다. 이건 어쩔수 없다. 그렇지만 출퇴근 또는 주말 라이딩을 하면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다. 이걸로도 충분히 란도너스도 하고, 여러 업힐을 다녀왔으니 말이다.
3. 슬립이 잘 발생한다. 여기는 북악 다운힐인데, 이런 노면에서는 슬립이 자주 발생한다. 노면이 이렇다면 다른 타이어도 슬립이 발생하는건 마찬가지겠지만, 직접 느낀바로는 유독 더 그렇다. 아무래도 접지력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 결론
오로지 펑크방지 그거 하나만으로 구매했으니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타이어다. 정말 이 타이어가 지겨울 정도로 엄청 탄것 같다. 그렇지만 타이어 비드가 터져서 와이어가 노출되었기에 교체하게 되었는데, 비드가 손상된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타이어 장착시에 너무 안껴져서 무리를 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2년간 죽어라고 탔으니 아쉬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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