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캣아이 무선속도계 MC-100W 사용 후기 장단점

-샤리- 2021. 3. 23. 00:04

캣아이 무선 속도계 MC-100W를 새상품으로 직접 구매하여 약 반년동안 사용 했었는데, 나름 적당히 잘쓰고 중고로 잘 팔았다. 그만큼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으니 이제부터 사용후기를 적어보자.

 

 

▣ 구매 목적


구매 목적은 오로지 자출을 위해서였다. 자출 자전거와 라이딩용 자전거가 각각 있는데, 매번 자출할 때마다 가민 속도계를 뗐다 붙였다 하는게 번거로웠다. 그래서 그냥 자출 자전거에 장착해놓기 위함이었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지 않아야 했으며, 나중에 중고로 팔더라도 감가가 그리 크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제품이 바로 이 캣아이 MC-100W인 것이다.

 

 

 

▣ 장점


1. 설치 난이도 下

 

설치가 쉽다. 하지만 포크에 센서를 케이블 타이로 조여야 하는데 좀 지저분하다. 기스에 민감하다면 아마 용납이 안될 것이다. 근데 사실 브라이튼이나 가민도 센서 설치가 어렵지 않아서 이게 장점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다. (장점이 참 없나보다.)

 

 

2. Auto 기능

 

Auto모드를 적용해 놓으면 바퀴가 움직일 때 속도계가 깨어나고, 바퀴가 멈추면 센서가 슬립모드 전환된다. 사실 이건 좀 편하긴하다.

 

 

3. 별도의 마운트를 구매 할 필요가 없다.

 

 

마운트를 별도 구매해야 하는 속도계들이 있는데, 이건 위 사진처럼 동봉 되어있는 마운트로 그냥 스템에 달면 된다. 

 

 

4. 국민 속도계

 

캣아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은 자전거 용품 업계에서는 나름 국민 브랜드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중고 장터에 매물을 올리면 감가가 그리 심하지도 않을 뿐더러 금방 팔린다. 반대로 내가 중고로 구입을 한다면, 적당히 사용하고 중고로 구매했던 그 가격에 다시 내놓아도 아주 잘 팔린다는 의미.

 

 

5. 가볍다

 

그래 .. 가볍다. 그리고 참 작다.

 

 

 

▣ 단점


1. 시계

 

시계 기능이 있지만 GPS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으로 설정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수동으로 설정해야 하는데, 이는 배터리를 교체할 때마다 매번 다시 설정을 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2. 수동 설정

 

바퀴 사이즈도 수동 설정을 해야한다. 설정값은 설명서에 다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이 또한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면 다시 설정을 해주어야 한다.

 

 

3. 어두운 백라이트

 

퇴근길 야간 라이딩일 경우에 시간과 속도가 보이지 않아서 백라이트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도 번거롭지만, 이 백라이트 마저도 밝지가 않아서 밤에는 시간과 속도가 그냥 안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4. 이전 라이딩 기록 수동 삭제

 

라이딩을 새롭게 시작할 때, 이전 라이딩 기록이 초기화되지 않아서 수동으로 초기화를 해야 한다. 라이딩을 종료하면 슬립모드로 진입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5. 전조등 전파 방해

 

야간 라이딩시에 전조등에 의해 전파가 방해될 수도 있다. 야간 라이딩을 할 때마다 속도를 인식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뭘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전조등 문제였다. 전조등을 바꾸니까 이 문제는 사라졌다.

 

 

6. 가격

 

2000년대 중반에 출시한 제품인데,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5만원대다. 글세, 기능이 더 좋아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성비가 그리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 평가


가민이나 브라이튼에서 제공해주는 그런 다양한 고급 기능들을 기대하고 산건 아니다. 그냥 딱 현재 속도와 시간만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했는데 단순한 이 기능마저도 나에게는 조금 실망이었다. 백라이트의 밝기 수준은 정말 최악이었고, 전조등에 의한 전파방해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가격이 엄청 싼것도 아니다. 3만원대였으면 괜찮았을것 같은데 말이지.

 

하지만 strava나 파워미터, 심박 센서 등을 연동하여 고급 기능을 제공해 주는 가민이나 브라이튼에 비하면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자덕에 입문하여 속도계를 하나 구입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캣아이 제품을 추천할 수는 있겠다. 자덕질에 있어서 속도계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